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이 공통 요인
식비 부담 커져

치킨·라면·참치캔에 우유 가격까지 오르는 등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라면값 12년 8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사진=연합)
지난달 라면값 12년 8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사진=연합)

치킨 프렌차이즈 업계 1위 교촌이 7년 만에 치킨 값을 올린다. 치킨 한마리 ‘2만원’ 시대가 온 것이다. 라면 가격은 1년 새 11% 올랐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대표적인 라면 업체들이 원재로값 상승을 이유로 8월부터 라면 출고가를 인상했기 때문. 동원F&B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치캔 제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원유가격이 지난 8월 리터 당 평균 21원 올라 유제품 가격도 올랐다. 서울우유 흰 우유 1리터의 가격은 10월부터 5.4% 올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상에서 한 마리와 순살 메뉴는 1000원씩 오르고 부분육 메뉴는 2000원씩 오른다. 교촌에프엔비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농심은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주요 상품 가격 인상률은 신라면 7.6%, 육개장사발면 4.4%, 안성탕면 6.1% 등이다. 라면은 수입 소맥분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최근 밀 공급 부족 우려에 따른 가격 상승, 유가 상승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참치캔 가격을 2017년 이후 5년여만에 올렸다. 주요 품목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60g은 8.5%,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 4개입은 5%등으로 판매가가 인상된다. 사측은 원자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제조원가 비용 증가 등으로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최근 유제품 가격은 일제히 올랐다. 지난달 1일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 후 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 등이 이어서 가격을 올렸다. 우유 가격은 4~10%가량 올랐다. 이로 인해 커피, 아이스크림, 치즈, 빵 등 유제품을 사용하는 관련 품목들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의 우유값은 20년간 72.2% 상승했다. 생산비가 오르면 가격도 함께 오르는 ‘생산비 연동제’와 생산된 원유를 유업체가 전량 구매하도록 하는 ‘원유 쿼터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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