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인구 감소가 전체 인구의 감소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노령 인구는 크게 늘었다.

2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통계·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30세대(20∼39세)는 2018년 1천409만4천명에서 올해 1천343만1천명으로 4.7%(66만2천명) 줄었다.

국내 총인구는 5천182만6천명에서 5천166만2천명으로 0.32%(16만4천명) 줄었다. 국내 총인구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7.2%에서 올해 26.0%로 1.2%포인트 줄었다. 리더스인덱스는 2030세대의 인구 감소폭이 전체 인구 감소폭의 약 15배에 달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세종과 경기에서만 청년세대의 인구가 각각 7.6%, 0.17% 증가했다. 나머지 울산(-11.1%), 경남(-10.3%), 경북(-9.8%), 전남(-9.17%), 부산(-8.1%) 등에선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일자리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의 2030세대 인구는 2018년 299만8천명에서 올해 287만4천명으로 12만4천명 감소했다. 하지만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이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30.2%)이 30%를 넘었다.

시 단위로 2030세대의 인구 증감 현황을 보면 77곳 중 52개 시에서 인구 감소가 확인됐다. 감소하지 않은 나머지 15개시 중 14개시는 모두 경기도에 속했다. 과천시(+24.8%), 하남시(+23.2%), 평택시(+15.2%), 화성시(+11.3%) 등의 순으로 2030세대 인구가 늘었다. 이들 지역은 전체 인구 증가율 역시 같은 기간 동일 지자체를 상회했다. 경기에 속하지 않은 1개시는 강원도 원주시였다. 

리더스인덱스는 일자리 감소와 부동산 가격 폭등 영향 등이 2030세대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설명했다.

2030세대가 눈에 띄게 감소한 시단위 기초단체는 통영시(-21.4%), 태백시(-20.9%), 삼척시(-18.8%), 거제시(-18.1%)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30세대 인구가 줄어드는 동안 전국 70세 이상 노인 인구는 같은 기간 5백243만6천명에서 5백799만6천명으로 증가했다. 10% 이상의 증가세다. 노인 인구가 크게 증가한 광역단체로는 세종시(19.4%)와 울산시(17.4%) 등이 꼽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