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가 선제적으로 재신임 물어야”
“윤석열 후보가 선제적으로 재신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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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 추세로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짐에 따라 윤석열 후보가 스스로 재신임을 묻는 등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후보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70%에 달하는 조사를 놓고 윤 후보측에서 특단의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으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당원위원장들까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수도권의 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작금의 지지율 하락세는 문재인 정권 검찰총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다는 정체성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 분란, 김건희 씨 등 가족문제가 복합된 것”이라며 “당내 갈등은 결국 봉합될 것이고 가족 문제는 이재명 후보도 같은 상황인 만큼 핵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등 정체성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윤석열 후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만큼 사면 직후 내놓은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뛰어넘는 전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중인 경남 출신 국민의힘 한 전직 의원은 “최근 부산 경남지역에서 보수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후보에 대한 회의론이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윤 후보가 이들의 지지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재신임을 묻는,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 후보 주변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단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당장 윤석열 후보는 29일 대구 경북지역 방문 일정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발언 수위를 높이고 공수처의 전방위 사찰문제에 대해서도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윤 후보가 당내 경선 이후 직후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 대통령’으로 칭하는가 하면, 호남방문시 국민의힘 폄하발언,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영입을 계기로 한 정계개편론에까지 불거지면서 보수층의 이탈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는 양상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대선 여론조사,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36.8%, 윤석열 후보 30.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6.2%) 이내였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9.3%로 여론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차기 대선의 성격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정권교체론이 52.3%로 나타나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우세하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상황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특징이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37.4%, 윤 후보가 29.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1%포인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7.0%,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2%,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1.0%로 뒤를 이어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를 보여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 후보가 46.4%, 윤 후보는 33.5%였다.

내년 대선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9%로 나타나 부동층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또한 윤 후보의 하락세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6%(매우 필요하다 38.2%, 조금 필요하다 18.4%)가 대선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답한 이들 중 70.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35.7%로 나왔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 성향 67.4%, 중도 성향 58.9%, 진보 성향 44.7%였다.

이상호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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