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201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비정부기구(NGO)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소재 신문사 노비야가제타의 편집장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2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러시아가 핵무기 위협을 단계적으로 확대시키고 있어 우리는 지금 쿠바 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핵무기 위협이 세계 평화와 국제 안전 보장에 있어 일찍이 존재하지 않은 위협을 초래하고, 푸틴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과 발언에 의해 닥친 위기가 발생했음은 경고한다”고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해 ▲핵전력 경계 수준 강화를 취소할 것 ▲우크라이나로부터 철수할 것 ▲앞으로 유럽에 일체의 핵무기 배치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것 ▲보유 중인 핵무기를 모두 없앨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가 사용될 위협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몇 사람의 지도자들에게 자신들의 운명을 위탁하고, 세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숨죽이고 계속해 지켜보기만 하는 것을 더 이상 불가능하다. 우리가 이같은 대량 살상 무기를 모두 없애야 하고, 모든 정부에 대해서 한시라도 빨리핵무기 금지 조약에 들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전 세계 정부들에게 전쟁이 아닌 평화를, 광기가 아닌, 확실한 이성을 요구한다. 행동해야 할 때는 지금이며, 다음 번 핵 위기에서 우리가 살아남을지 보증할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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