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올해 북 미사일 발사에 처음으로 대변인 명의 성명 발표

김정은은 24일 신형 ICBM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노동신문).
김정은은 24일 신형 ICBM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노동신문).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날 젠 사키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날 성명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4시간 만에 신속하게 나왔다.

사키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 3월 10일 미국정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2월 26일과 3월 4일에 있었던 북한의 시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과 관련된 것이라는 정보를 공개했으며 미래에 추가 시험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공지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조율하며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뻔뻔하게 위반한 것이며 불필요하게 긴장을 증가시키며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는 위험에 빠트린다(This launch is a braze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needlessly raises tensions and risks destabilizing the security situation in the region)”고 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북한주민의 안녕보다 계속해서 우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This action demonstrates that the DPRK continues to prioritize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over the well-being of its people)”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이러한 위반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진지한 협상을 위해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평양은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미국은 아메리카 본토와 한국 그리고 일본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북한을 올해 12번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 국무부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최소한 두 차례 ICBM 시험을 비롯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올해 다른 시험들과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배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이웃들과 그 지역에 전체적으로 위협을 가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며 실제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은 촉구하는 데 국제사회와 함께 한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으며 우리는 북한이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들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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