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조짐에 대해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불법적 무력 사용과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것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했다.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불법적인 무력 사용을 막아내며 북한의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에 대처하는 한편 무엇보다 미국인과 파병 병력 그리고 동맹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대한 이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서(Beyond parallel)’는 지난달 28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발성 대처가 아닌 미국의 적극적 위협 감소 노력을 설명해 달라’는 VOA의 요청에 “미국은 북한에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을 향해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만남에 여전히 열려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처하고 이미 실행 중인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며 “한국과 일본 반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여전히 철통같으며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다.

앙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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