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인 젠 사키 대변인인 좌파 성향 방송사로 이직 예정이라고

카린 장-피에르.(사진=로이터)
카린 장-피에르.(사진=로이터)

백악관이 새 대변인으로 카린 장-피에르(44)를 기용했다. 백악관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변인이다.

백악관은 오는 13일 사임을 앞두고 있는 젠 사키 현 대변인의 후임으로 장-피에르 수석부대변인을 승진 기용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인 여성이 백악관 대변인이 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의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장-피에르는 첫 흑인 여성이자 첫 성소수자(LGBT)”라고 적었다.

아이티 출신의 부모를 둔 장-피에르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의 중심 도시 포르드프랑스에서 태어났다. 5세가 되는 때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뉴욕공과대학교(NYIT)와 콜럼비아대학 국제공공정책대학원에서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그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2020년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선임보좌관을 지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좌파 단체인‘무브온’(MoveOn)의 홍보실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번 기용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는 장-피에르가 다음 백악관 대변인으로 근무하게 되는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장-피에르는 이 어려운 일에 필요한 경험과 재능, 진실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을 대표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업무에 관해 소통하는 데 있어 계속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좌파 성향 방송사인 MSNBC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