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부, 스웨덴에 대한 '보복' 입장 천명

(그래픽=로이터)
(그래픽=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했다.

스웨덴 정부는 16일(현지시각) 임시 각의(閣議)를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안전보장 환경이 기본적으로 변화했으며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토 가입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토에 가입을 신청하기로 공식 결의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스웨덴의 안보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나토 전체의 안보에도 기여한다”며 앞서 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핀란드와 함께 나토에 가입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스웨덴의 이번 결정에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나섰다. 다만 터키는 스웨덴이 자국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유럽에서의 대립 상황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한편, 스웨덴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북미나 유럽 대륙 전체의 안보에 커다란 타격을 미칠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안보에 대한 위협을 배제하기 위해, 군사기술적 면에서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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