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중립국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과 관련해 향후 나토군의 군 자산 배치를 예의주시하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 예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이 스웨덴 측의 요청으로 모스크바 주재 말레나 마르드 스웨덴 대사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면담에서 "국가 안보 보장 방안 선택은 각국의 주권적 권리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다른 나라의 안보에 위협을 조성해선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의 기본 입장임을 밝혔다"며 "군사·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러시아의 구체적 대응은 스웨덴 영토 내 외국 군사기지 및 공격 무기 시스템 배치 등을 포함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따른 실질적 결과들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토군 자산이 스웨덴 영토에 배치되는 정도에 따라 구체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러시아 외무부는 군사·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핀란드에 어떤 군사·기술적 조치가 취해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는 서프라이즈(깜짝 놀랄 일)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복합적 요소들과 특성들을 고려해 그에 합당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일단 (그러한) 결정은 군부의 소관 사항"이라고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이미 결정된 바 향후 이들 국가들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나토와 군사적 협력을 발전시킬지에 따라 러시아 국방부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주재 대사들을 통해 나토 본부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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