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그가 멘 넥타이, 그의 손에 들린 커피와 도넛까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그의 장관 취임식 영상 조회수는 1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를 '한동훈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가 대중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끌기 시작한 것은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고부터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한 장관의 청문회에서 논문에 적힌 '이 모 교수'를 두고 '한 장관의 딸이 이모와 논문을 썼다'는 식의 발언으로 한 장관을 공격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혼잣말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 교수'를 '한 후보자의 이모'라고 말한 김 의원의 영상은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 질타를 받았다.

이어 한 장관은 17일 취임사에서 "제대로 일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는 언급으로 조국 사태를 비판하고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보수·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그의 장관 취임식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넘겼고, 그가 멘 넥타이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한 장관의 인기는 민주당이 만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장관의 인기가 올라간 것은 민주당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라며 "청문회에서 한 장관에 대한 '네거티브'가 제대로 먹히지 않다 보니, 민주당 의원들은 망신을 당하고 한 장관은 돋보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장관을 두고 정치권이 대립하는 가운데 "외모나 언변, 자기 업무에 대한 전문성, 깔끔함 그런 부분에 대해 말로만 듣던 한동훈인데 직접 보니 뛰어나네(하는 평가가 있다)"며 한 장관의 인기를 두고 용모, 언변, 문필, 판단력 등의 인재 등용 기준을 의미하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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