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동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동맹을 심화할 구체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7 (연합뉴스)
현동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동맹을 심화할 구체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7 (연합뉴스)

조현동 외교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가 협력해야 할 여러 현안에 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내일은 한미일 3국의 외교차관 협의회가 계획되어 있어 어떤 논의들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 셔먼 부장관은 6일인 어제 입국한 상태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셔먼 부장관의 입국을 알린 주한 미국대사관은 "부장관의 방한 기간 동안 한미일 관계자들이 북한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북한 문제가 시급한 만큼 북한에 대한 논의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제67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한 만큼, 북한의 도발을 실질적으로 멈출 수 있는 외교 수단이나 전략 자산 전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북한 문제 이외에도 다른 현안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21일에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격상될 수 있도록 여러 사안들을 논의하고 합의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참여, 한미양국의 반도체, 배터리 협력 확인, 한미양국간 금융협력과 같이 경제·기술 부문의 공동협력을 천명한 만큼 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세계전략 중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된 IPEF에 관한 회담 결과가 어떨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자마자 들렀던 곳이 삼성 반도체 공장이었던 데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관해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내일 열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의 회담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에 미온적인 가운데 한미협력과 미일협력을 넘어 한미일 3국 공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오늘과 내일 이루어질 회담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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