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사진=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사진=카카오게임즈)

대한민국 최초로 마차를 이용한 '마차 시위'가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우마무스메의 운영 이슈 불만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밤 10시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에서 닉네임 '0000유니짱즈' 유저의 제안으로 마차 시위에 필요한 모금이 진행됐다. 950만원을 목표액으로 진행된 모금은 29분만에 954만 9418원이 모이며 마감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출시 당일부터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숙한 운영과 소통의 부재, 과도한 결제 유도 등으로 유저들의 불만은 쌓여만 갔고 4.5점(5점 만점)을 기록하던 평점은 1.1점으로 하락했다.

우마무스메 커뮤니티 닉네임 '0000유니짱즈'의 모금 공지글(사진=우마무스메 커뮤니티)
우마무스메 커뮤니티 닉네임 '0000유니짱즈'의 모금 공지글(사진=우마무스메 커뮤니티)

평점 하락으로도 운영진 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에 폭발한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마차 시위'를 계획했다. 우마무스메는 경마장에서 달리는 경주마를 의인화한 게임으로 귀엽고 예쁘장한 여자 캐릭터들이 레이스를 펼친다. 이러한 게임 특성을 살려서 기존에 이어져오던 트럭 시위가 아닌 마차 시위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시위 장소에 대해서는 "카카오 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판교에 보내자"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것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며 현수막 문구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취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수막 문구로는 '취급은 돈통 소통은 불통 터지는 분통' '카카오는 천고마비, 유저는 심장마비, 운영은 그냥마비'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기업, 소비자와 충돌을 선택하는 기업, 소비자의 헌신을 강요하는 기업'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처럼 유저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카페 관리자 명의의 안내문만하나 내놨을뿐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고 있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하여 업계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말'의 배를 가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1조 2200억원을 벌어들이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3위를 기록한 게임이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일일 매출 15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초로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하여 유저들은 '더 이상의 결제는 없다'며 결의를 다졌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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