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지수 (자료: investing.com)

8%대를 이어오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10월 7.7%로 낮아졌다. 이에 일각에선 4회 연속 0.75%p 인상해오던 연준이 이번 12월달엔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지 않겠냐는 진단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10월 CPI를 7.9%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7.5%), 2월(7.9%) 이후 줄곧 8% 이상을 유지해왔으나, 7월(8.5%) 8월(8.3%) 9월(8.2%) 등 최근 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지수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5%, 전월 대비 0.5%)를 하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9월 6.6%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다만 에너지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8%, 전년 동월보다 17.6% 각각 올랐고 이 중 휘발유는 전월보다 4.0%, 전년 동월보다 17.5% 각각 급등했다.

식료품, 주거 비용도 크게 올랐다.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0.9% 치솟았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9월(0.8%)보다 낮았다.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8% 올라 1990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10월 CPI 수치가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빅스텝(0.5%P)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연준은 그간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을 밟으며 최고 4%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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