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A씨 밤 10시에 청담동 술집 떠났다...가짜뉴스 엄벌 여론 비등
첼리스트 A씨 밤 10시에 청담동 술집 떠났다...가짜뉴스 엄벌 여론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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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시민언론 더탐사’와 함께 협업으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실체가 재확인되고 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의 첼리스트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 등장인물들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술자리 의혹 당일 오후 10시쯤 모두 술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달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달 24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김의겸, “첼리스트 A씨,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자정 넘어 목격”

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가 김의겸 의원에게 제보한 녹취록에서 첼리스트 A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을 자정이 넘어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이 자정 전 해산한 정황 등을 종합해, 윤 대통령 등이 자정 이후 참석했다는 술자리 자체가 허위일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펜앤드마이크에서는 이와 관련해 이미 술자리 의혹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친 바 있다. 첼리스트가 술자리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사진도 없다는 점에서 ‘자작 소설’ 의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펜앤드마이크 11월 6일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첼리스트 경찰 출석 임박, 3가지 의혹 확인될까?’ 제하 보도 참조.

서초경찰서가 위치추적 해보니, 첼리스트 A씨 등 저녁 10시에 해당 주점 나와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와 주고 받은 통화 녹취에서 지난 7월 19~20일 술자리 첨석자로 지목한 이씨 및 사업가 정모씨, 술집 밴드마스터 등에 대한 통신영장을 법원에서 발부 받아 위치정보를 분석했다.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값 분석 결과 이씨 일행은 19일 오후 10시 무렵 해당 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집에서 해산한 이후의 이씨와 A씨 등의 위치 정보도 파악했으며, 녹취록에서 주장하는 대규모 술자리와는 관련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술집 주인과 밴드마스터 등도 참고인 조사에서 “이들이 자정 전 가게를 떠났다.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은 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매체 ‘더탐사’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까지 다 와서, 나가지도 못하게 아예 다 막아놨다'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참석한 술자리가 오전 3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더탐사가 공개한 첼리스트와 전 남자친구의 대화 내용.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더탐사가 공개한 첼리스트와 전 남자친구의 대화 내용.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첼리스트 A씨, 경찰 조사에 불응한 채 연락 두절...경찰, “수사 진행 중”

서초경찰서는 지난 3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첼리스트 A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석을 통보받은 A씨는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경찰 조사에 불응한 채 연락 두절인 상태이다.

국민일보 보도에서 ‘이씨’로 지칭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은 앞서 통화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위치 기록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전 대행에 따르면 7월 19일 오후 11시30분 영등포 문래동3가에서 통화 기록이 있고, 25분 뒤인 11시55분과 이튿날 오전 7시4분에는 강서구 등촌동에서 통화가 이뤄졌다. 다만 경찰은 이 전 대행이 낸 통신 기록과 통신영장을 통해 확인한 위치값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은 이 전 대행을 상대로 한 2차 조사에서 기존에 제출한 통신 기록의 진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행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주점을 방문한 날짜가 19일인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오후 10시인가 11시까지 먹고 나온 것 같다. 대통령이나 장관, 김앤장 변호사들은 하늘이 무너져도 없었다”고 했다. 술집에서 나온 이후의 행적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이씨 측은 “통신 기록상 조회되는 위치와 GPS 기록은 다를 수 있다”며 기록을 조작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주점도 특정해 현장 조사를 마친 상태로 알려진다. 해당 주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축물대장 상 규모 144.81㎡(43.8평)로, 수십명이 회동하기엔 좁은 편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진술이나 자료 하나만 갖고 (결론을) 단정할 수 없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가짜뉴스 살포한 민주당의 공식 사과 요구...민주당은 침묵 모드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의겸 대변인, 박홍근 원내대표, 장경태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한 장관의 이날 사과 요구는 지난달 27일의 사과 요구에 이어 두 번째로, “민주당이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다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민주당이) 앞으로도 이렇게 저질 음모론에 올라탈 게 아니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큰 문제는 공당인 민주당이 가세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김의겸 대변인이 협업해서 가짜뉴스를 뿌렸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장경태 최고위원이 이 가짜뉴스를 공개적으로 상영했다”고 했다. 이어 “박찬대 최고위원은 한동훈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검하자고 했다”며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갈수록 증거가 나오고 있으니 ‘제2의 국정농단’ 이렇게 얘기했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애초에 그런 일(술자리)은 있지 않았다”며 “사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저는 알고도 그런(보도한) 거라고 생각한다” “(해당 매체는) 정치단체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이 ‘정치단체’라고 한 매체는 친(親)민주당 성향의 더탐사다. 더탐사는 이날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함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해, 정치단체임을 입증했다.

지난 8일 한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가짜뉴스와 음모론 등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8일 가짜뉴스 대응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8일 가짜뉴스 대응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가짜뉴스 확인되면 김 의원과 A씨 등 엄정 처벌해야”

한 장관과 김의겸 의원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관련 의혹으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한 장관은 "마약범죄 단속에 집중하느라 이태원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언론에서) 나온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당연히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아니겠느냐"고 반박하며, "의원님은 맨날 던지고 마시지 않느냐"며 "저한테 얘기하는 게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 매번 던져놓고 언론에서 받게 되고 주워담지도 못 하고 해결도 못하시고 사과도 안하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냐"고 했고, 한 장관은 "(내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하시냐. 왜 말씀이 없으시냐"고 되물었다.

첼리스트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값 분석 결과, 의혹 당일 첼리스트가 오후 10시에 해당 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지자, 김의겸 의원과 첼리스트, 제보자인 첼리스트의 전 남친 등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한 장관에 대해서는 ‘물러터진 우파 정치인들처럼 넘어가지 말고, 이런 선동꾼들을 참교육해야 한다’는 요구가 온라인 상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단순 거짓말이 아니라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크나큰 범죄행각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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