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밤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의 월마트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나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진=뉴욕타임스]
22일(현지시각) 밤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의 월마트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나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건 장소 앞에 출동한 경찰들의 모습. [사진=뉴욕타임스]

 

미국에서 총기난사로 인한 대규모 인명참사가 또 다시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밤 미국 버니지아주 체서피크(Chesapeake)시의 월마트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 BBC등 주요 외신들이 속보를 내보냈다.

트위터에 따르면 "월마트 매니저가 점원들에 다수의 총탄을 발사했다"며 "경찰은 여러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응하는 중이다. 관계자들에 다르면 월마트 안에서 매니저가 여러 점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고 돼 있다. BBC 역시 "제보에 의하면 월마트 매니저가 벌였다"고 속보를 내보냈다.

체서피크 월마트 총기난사에 대해 설명하는 트위터 글. 여
체서피크 월마트 총기난사에 대해 설명하는 트위터 글. 월마트 매니저가 총기를 발사했다고 돼 있다. [사진=트위터]

반면 미국 경찰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레오 코신스키(Leo Kosinski) 체서파크 경찰서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총기 난사범이 가게 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면서도 범인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코신스키 대변인은 정확한 사망자 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10명 이하이길 믿는다"라고만 했다.

코신스키 대변인에 따르면, 체서피크시 경찰은 이날 밤 10시 12분 경에 월마트 내부에서 총기 발사 소리가 들린단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월마트가 그날 영업을 종료하기 45분 전이다. 코신스키 대변인은 경찰이 월마트 내부로 진입하자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도 밝혔다.

코신스키 대변인은 난사범이 점원인지 혹은 그가 자살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관계자들이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혀 트위터 속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조사가 좀더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측은 23일(현지시각) "버지니아의 체서피크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에 충격 받았다"며 "월마트는 이에 영향 받은 지역 공동체와 직원들을 위해 기도한다. 월마트는 사법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콜로라도주 성소수자 클럽 총기난사에 이어 버니지아주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의 총기규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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