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의혹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다. 서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서 대북 안보 최고 책임자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오전 서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전 실장의 소환은 23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돼 24일에 실시됐다.
서 전 실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지난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되고 난 후 다음날 새벽1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씨가 자진 월북을 했다고 단정지은 것과 관련 정보를 삭제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한 것이다. 특히 이 씨가 월북하지 않았단 증거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한 게 문제다.
검찰은 서 전 실장에 대한 조사로 윗선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27일 서 전 실장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조치가 정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 전 실장은 "자료 삭제 지시가 없었다"며 "우리(문재인 정부 주요 당국자들) 모두 치우침 없이 책무를 다했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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