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MBC ‘뉴스데스크’와 ‘2시 뉴스외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등 8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모니터 결과 총 66건 적발(지난 주 64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TBS 등 5대 공영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2월 첫째 주(12.5-12.11)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66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TBS와 KBS가 각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MBC 13건, YTN 9건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KBS ‘뉴스 9’, MBC ‘뉴스데스크’와 ‘2시 뉴스외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등 8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주간 편파왜곡 방송 8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KBS 뉴스 9]

[‘한동훈 술자리 의혹’은 키우더니 첼리스트의 ‘거짓말 고백’은 모른 척]

12월 8일~10일 / 청담동 술자리 의혹 / 야당 편향 편파보도(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제기된 당일, KBS는 주요 뉴스로 보도했으나, 정작 이 뉴스가 허위로 밝혀지자 이와 관련된 보도는 누락함. 당초 의혹을 제기했던 첼리스트는 지난 8일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모두 거짓이었다”며 사건 전모를 털어놨지만 KBS는 전혀 보도하지 않음. 이 사건은 김의겸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제2의 국정농단 운운하며 TF를 구성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장경태, 박찬대 최고위원) 한 달 넘게 많은 논란을 불러왔는데, 정작 사실 여부가 가려졌는데도 후속 보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야당에 불리한 기사를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움.

2. [KBS 뉴스 9]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등이 민노총 파업에서 빠진 뉴스는 누락]

12월 6일 / 화물연대 및 민주노총 총파업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4조 객관성 위반)

민노총의 총 파업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대형 사업장들이 파업에서 대거 빠지면서 파업 대오에 균열이 생겼는데도, KBS는 이와 관련된 보도는 누락한 채 오히려 동조파업이 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함.

KBS는 이날 <‘화물연대 지원’ 민주노총 총파업…건설·택배 동조파업 예고> 리포트에서 “민주노총의 동조 파업에 나서는 곳도 늘고 있다”, “건설노조의 부울경 지부의 타설 노동자들이 동조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모레(8일)부터는 레미콘 노동자들과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도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함, KBS 뉴스 시청자들은 화물연대의 동조파업이 늘어만 가는데도, 왜 갑자기 파업이 종료됐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임.

3. [KBS 뉴스 9]

[‘안전운임제 효과’ ‥ 민노총에 불리한 통계는 ‘누락’]

12월 7일 / 안전운임제 효과 / 민노총 편향 보도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 위반)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이슈인 안전운임제의 효과에 대해 국토부의 자료를 분석하는 리포트에서 민노총에 불리한 자료는 빼고 유리한 자료만 부각시킴. KBS는 안전운임제가 시행되고 나서 1년 동안 노동자들의 월 수입이 시멘트는 240만 원에서 414만 원으로 늘고 교통사고 건수도 690건에서 674건으로 줄었다고 보도함.

하지만 안전운임제 대상 화물차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년 전 보다 오히려 42.9% 늘었다는 내용은 빠뜨리는 등, 안전운임제 연장에 대한 긍정적 자료만을 선택적으로 인용 보도함.

4, [MBC 2시 뉴스외전]

[인터넷 정치 사이트 설문조사를 ‘법적 여론조사’ 인 것처럼 왜곡]

12월 5일 / 여론 동향 /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 위반)

인터넷 정치 커뮤니티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의견조사를 마치 정식 여론조사인 것처럼 속여서 방송함. 고승혁 옥소폴리틱스 데이터센터장은 방송에 나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찬성 29.9%, 반대 54.5%가 나왔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소개함. 일반적인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차이가 나는데도 “법적으로 여론조사가 맞다”, “여론조사 업체로 등록돼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함. 하지만 ‘옥소폴리틱스’가 조사한 방식은 일반 여론조사가 아닌 자체 인터넷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불과하고, 여심위에 여론조사 업체로 등록도 안돼 있음. 여론조사 관련 심의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임.

5. [MBC 스트레이트]

[화물연대 파업은 무조건 ‘善’ vs 정부 업무개시명령은 ‘惡’의 프레임]

12월 11일 / 화물연대 파업 / 프레임 왜곡, 편향적 출연자 선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이날 [MBC 스트레이트]는 <'대화' 아닌 '진압'에 무릎 끓은 화물연대‥윤석열의 '법과 원칙'은?>이란 주제로 방송함. 제목에서부터 화물연대 파업은 옳고 정부의 업부 개시명령은 나쁘다는 프레임을 씌워 방송함. 이 프로그램은 ▲좌측 상단 자막으로 ‘파업이 재난이라는 정부’, ‘국제노동기구 개입도 무시’, ‘노동자 파업에 공정위 동원’, ‘안전운임제, 왜 절실한가’, ‘백기투항에도 강경 일관’ 등 정부의 대처 자체가 잘못됐다고 단정하는 자막을 프로그램 내내 고지하고, ▲“노조는 대화 상대가 아닌 제압 대상이 됐다”, “권리를 찾기 위한 집단행동은 너무나 쉽게 혐오와 응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시간”, “국민의 힘은 화물연대 파업을 체제 전복 시도로 몰아가며 노골적인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공정위 조사관 10여 명이 화물연대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등 과격하고 자극적인 표현으로 정부·여당의 대응이 부당하다는 식으로 몰아감, 반면 ▲화물연대 노동자 3명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감성적으로 보여주면서 파업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함. 전문가 인터뷰 역시 ‘친노동계’ 학자(윤애림 서울대 법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참여연대 출신(한상희 건국대 교수), 문재인 정부 및 이재명 캠프 출신(이병훈 중앙대 교수) 등 진보·좌파 인사들로만 채움.

6.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저 이전 ‘천공 개입설’ 주장하지만‥근거는 ‘들은 얘기’ 뿐]

12월 5일 /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 한남동 관저 이전에 ‘천공’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구체적으로 “천공이 다녀가고 나서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 이 선후관계는 확실하다”라고 단정함. 하지만 김 전 의원 주장의 근거는 당시 천공을 직접 목격했거나 직접적인 보고 계통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육군으로부터 들은 국방부 고위관계자’라는 말 뿐, 아무런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 김 전 의원은 사흘 전인 지난 12월 2일 한 좌파 유튜브에 출연해 이러한 주장을 처음 했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없이 김 전 의원을 즉각 섭외해 이러한 허무맹랑한 주장을 공영방송을 통해 확대 재생산함.

7.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건희 여사만 나오면 조롱부터 하고 보는 TBS]

12월 8~9일 / 김건희 여사의 ‘비자 문제’ 해결 요청 / 프레임 왜곡,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대통령실에서 베트남 주석 방한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배포한 것을 두고 진행자(김어준)는 “공동 정권도 아니고 김건희 정권이라고 해야 되나?”라고 한 뒤 김 여사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비자발급 의 편의성을 높여 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왜 비자 문제를 본인이 얘기해요? 와~ 정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말함. 김어준 씨는 다음날인 9일에도 “법에도 없는 대통령 부인의 이 지위는 대체 무엇인가? 부인이 부릅니다”라고 한 후 노래 ‘내가 왕이다’를 들려줌. 김 여사가 ‘친교 차담’ 자리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한 마디 언급한 것을 두고, ‘엄청난 권력 개입’, ‘외교 결례’라도 되는 것처럼 이틀 연속 비방하고, 노래까지 틀어대며 조롱·희화화함

8. [KBS-R 최경영의 최강시사]

[여당 인사 인터뷰 때는 ‘대들고’, 야당 인사에는 ‘고분고분’]

12월 5일 / 화물연대 파업 및 서해 피격 사건 수사 / 편파 진행(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진행자(최경영)가 출연 패널과 인터뷰를 하면서 여권 인사에게는 공격하듯 몰아붙이고 야권 인사에게는 고분고분 대함. 진행자는 먼저 ▲김문수 경사노위원장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유체이탈식으로 말씀하시지 마시고요”, “아니, 왜 일방적이죠, 이게?”, “원희룡 장관이…11월에(안전운임제를 하겠다고)발표하면 노동자가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는 겁니까?”, “아니, 발표하면 끝이라매요!”라며 마치 선거 토론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듯 목소리를 높여 몰아붙임. 이에 김 위원장이 “아니죠. 왜 그렇게, 우리 최경영 앵커께서 굉장히 말씀을 자꾸 잘라서, 남의 말씀을 왜곡하면 안 되는데”라며 거듭 반론 기회가 차단당하는 것을 항의했을 정도임. 반면 이어서 패널로 나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인터뷰에서는 서해 피격 사건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박 전 원장의 주장에 적극 동조하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한 목소리로 비판·성토함. 동일 프로그램에서 여야 관계자들에 대해 극단적으로 상반된 태도의 불공정·편파 진행으로 일관함.

2022년 12월 13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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