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두희 대표 SNS
사진=이두희 대표 SNS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 대표와 이강민 메타콩즈 대표 간에 갈등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법원이 오는 30일 이강민 대표 해임건 등을 다루는 임시주총 개최를 허가한 가운데 메타콩즈 측에서 '이두희 대표가 과거 메타콩즈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횡령 및 태업을 했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이강민 대표를 해임하고 메타콩즈를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진 이두희 대표는 16일 "방만한 경영으로 경영난에 빠진 메타콩즈를 회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일방적이고 악의적 보도에 대해 가능한 최대한의 방어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전날 한 온라인 신문사 기사에서 '이 대표가 횡령·은닉을 목표로 메타콩즈 프로젝트 개발과 개발자 채용을 고의로 미루는 등 태업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증명할 수 있는 자료나 사실관계가 전혀 없는 일방적인 허위의 주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요청하는 등의 제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금번 '메타콩즈' 사태에 도의적인 큰 책임을 느끼며, 홀더(주주)와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블록체인 기반 및 스타트업 생태계의 올바른 경영문화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메타콩즈 관계자는 앞서 한 매체에 "이 대표가 개발을 미뤄 프로젝트가 곤란했던 상황이 많았다"면서 "이두희의 잦은 개발 지연으로 메타콩즈 내부에서 다툼이 발생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콩즈는 지난 9월에 이어 11월에도 자사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재직했던 이두희 대표와 주식회사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을 업무방해 및 사기죄 등으로 고소했다.

해당 사실을 부인한 이두희 대표는 이강민 대표를 상대로 강경 조치를 고려하는 동시에 지난 9월 이강민 대표 측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의사표시를 전했다. 그간 이강민 대표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 11월 30일 이강민 대표의 해임건 및 신임 대표이사 선임건을 포함한 메타콩즈의 임시주주총회를 12월 30일에 열도록 했다. 임시주주총회 의장으로는 나성영 멋사 관리이사가 선임됐다.

이두희 대표는 이날 익명의 메타콩즈 관계자가 앞서 한 매체를 통해 자신과 관련한 주장을 쏟아낸 데 대해 "해당 기사의 제보자와 그 기사의 목적은 금년(당월 30일) 예정된 메타콩즈 임시주주총회(이강민 대표이사 해임 안건 등)에서의 경영 책임 논의와 직위 박탈을 면하기 위한 언론을 통한 '물타기'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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