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자사 노트북인 맥북을 생산한다. 애플은 중국 밖에서의 제품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내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맥북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은 맥북 생산의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했고 현재 공장을 시험 가동 중이다. 연간 맥북 생산량은 2천 만대에서 2천400만 대에 달한다.

애플은 맥북 이외 다른 제품의 생산 기지 이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 14는 지난 9월부터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하면서 올해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은 전체 아이폰의 6%를 차지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생산 공장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워치도 베트남으로의 생산 이전이 추진 중이다.

애플의 생산 기지 이전은 미·중 갈등 심화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생산 차질 문제 등이 원인이다. 최근까지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됐다. 노동자들이 이를 견디다 못해 탈출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미국 증권가에선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애플이 1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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