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알박기성 인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제공]

 

13일 문재인 정권에서 '알박기 인사'로 임명된 고위 공직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문재인알박기인사축출본부(이하 축출본, 본부장 고도환 예비역 육군대령)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축출촉구 집회를 열고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루빨리 '알박기 인사'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출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정권에서 정치적으로 임명된 고위 공직자들이 아직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정치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시 자진 퇴임하던 관행에 역행하고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 지적했다.

이어 "한국마사회 회장 정기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한상혁,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전현희 등 장관급 12명, 이사·감사 47명 등 총 59명이 이에 해당한다"며 "문재인에 의해 임명된 이들의 생각은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이나 이념과는 다르므로 알박기 자리를 고수하는 자체가 새 정부의 정책추진에 장애를 일으키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축출본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윤석열 대통령의 3월 16일 방일 당시 '일장기' 사건"이라며 "공영방송인 KBS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대통령이 일장기에 머리를 조아렸다'라고 보도하고 이것을 민주당 의원들이 SNS에 도배하듯 퍼 날라 여론을 오도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방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KBS는) 공개 사과까지 했다"면서 "방통통신위원회 위원장 한상혁이 그 직을 당장 그만둬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축출본은 문 정권의 '알박기 인사'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해당 주요 인사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어고 있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 [사진=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제공]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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