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중국 상무부장이 미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양자 회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26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서 서로의 경제 및 무역 정책을 비판·우려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중국의) 경제·무역 정책에 대한 국가 주도의 비시장적 접근이 초래한 중대한 불균형의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USTR이 회담 종료 후 낸 성명에서 밝혔다.

타이 대표는 그러면서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여러 조치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이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했던 점, 미국의 컨설팅 회사들에 대한 강제 조사를 실시했던 점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왕 부장은 미국의 대중국 경제·무역 정책, 경제·무역 분야에 있어 대만과 관련된 문제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대중국 고율 관세 등에 대한 우려를 미국 측에 제기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상무부는 이날 회담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심도 있는 교류"였다는 평을 내렸다.

미중관계가 악화된 상태이긴 하지만, 왕 부장은 지난 25일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장과 회담하는 등 미중이 상황 유지, 갈등 조정을 위한 최소한의 대화는 하는 모양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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