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주말인 3일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주의 꽃을 피우랬더니 꽃을 꺾어버렸다"면서 맹공을 이어갔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선관위는 헌법상의 독립성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면서 "걸음마도 못 뗐으면서 달리기할 테니 방해하지 말라는 격"이라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에 부여된 독립성은 중립성과 공정성이 전제될 때 부여되는 신성한 권한"이라면서 "지금 선관위는 스스로 중립성과 공정성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 반문했다.

선관위가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라는 점을 들며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기로 의결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또 "선관위가 이야기하는 독립성은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를 어떻게든 미루고 버텨보려는 꼼수이자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선관위는 지금 상황이 부끄럽고 수치스럽지도 않는가"라 물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독립성을 자신들의 허물을 덮는 만능 치트키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대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불체포 특권을 방탄으로 사용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애당초 자격이 없었던 노태악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국기문란의 죄를 물어 감사원법에 따라 고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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