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형풍선에는 ‘73년 전 할아버진(김일성) 남조선으로 쳐들어갔는데 난 언제한다?’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달았다(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형풍선에는 ‘73년 전 할아버진(김일성) 남조선으로 쳐들어갔는데 난 언제한다?’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달았다(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6일 대북전단과 코로나 관련 의약품을 20개의 대형풍선에 절반씩 담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일 경기 김포시에서 대북전단 20만장, 소책자 200권, 타이레놀 5만정, 마스크 1만장, 소책자 200권을 20개의 대형풍선에 실어보냈다”고 밝혔다.

단체는 “북한에서는 지금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김정은은 병마와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인민의 원성을 무시한 채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적반하장 격으로 6.25 전쟁도 미국과 한국이 도발했다고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령의 현대판 노예로 전락한 북한동포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전하여 그들이 스스로 일어나 자유를 쟁취하게 함은 우리의 사명이고 의무지만 주적 김여정 하명법인 ‘대북전단금지법’이 아직도 헌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단체는 “우리는 목숨 걸고 찾은 자유를 김여정하명 악법에 빼앗길 수 없으며 북한인민의 생명과 자유확산을 위해 더 많은 정보와 약품과 진실의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형풍선에서 김정은 사진 아래 ‘73년 전 할아버진(김일성) 남조선 쳐들어갔는데 난 언제한다?’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달았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5월 8일에도 20개의 대형풍선을 북한에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5월에는 마스크 등 코로나 관련 물품이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25일에 보낸 대형풍선에는 대북전단의 비중이 50%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에 대해 “6.25 전쟁을 일으킨 사람을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서는 지금도 미국과 한국이 먼저 6.25 전쟁을 일으켰다고 왜곡 선전·선동하는데 이것을 바로잡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이번에 함께 보낸 소책자는 한국의 지난 발전 역사를 담은 ‘미꾸라지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미꾸라지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이란 제목의 책음 바른마음갖기회의 차피득 회장이 쓴 80여 페이지의 소책자로 2011년부터 발행됐다.

박 대표는 올해 남은 기간에 추가로 보낼 대형풍선에는 이번처럼 대북전단과 코로나 관련 의약품이 절반씩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21년 3월 대북전단금지법(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헌 법률)을 시행하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살포 등의 행위를 한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약 2만 3600달러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강제했다. 현행 법률상 대북전단 등을 북한으로 보내는 활동은 아직 불법이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입장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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