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본토를 침입했던 중국의 정찰풍선에 미국이 만든 장비가 장착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 정찰풍선에 대한 면밀한 조사 결과, 이 장비는 사진과 비디오 등 정보 수집에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미 연방 수사국(FBI)과 다수의 안보 및 정보 기관들은 미군이 약 5개월 전 격추시킨 중국 정찰위성의 잔해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국 정찰풍선은 상업용 미국산 부품들로 가득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에서 구입이 가능한 것들이었다. 또한 특화된 중국산 센서와 사진과 비디오, 기타 정보들을 중국으로 송신하는 장비들이 장착돼 있었다고 미 고위 관리들은 말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중국의 정찰위성이 중국정부가 주장하듯 단순히 기후 모니터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 본토 정찰을 위한 목적을 지닌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그들은 중국 정찰위성은 중국정부가 (미 본토) 감시를 시도를 위해 기성 부품들을 사용해 특별히 고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찰위성은 8일 동안 알래스카와 캐나다 그리고 인근의 미국 주들까지 정보를 수집했으나 중국으로 이 정보를 보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다만 중국 정찰위성의 오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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