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은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
스티븐 연 5살 때 미국 이민 
한국계 대거 출연한
'성난사람들' 무려 13개후보 올라
지난해에는 이정재가 남우주연상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 [넷플릭스 제공]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왼쪽)과 앨리 웡(오른쪽).  드라마에서 스티븐 연의 상대역을 연기한 앨리 웡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AFP연합]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의 주연배우인 한국계 스티븐 연이 미니시리즈 부문 사람들'(BEEF)이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TV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5회 에미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스티븐 연을 비롯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무려 총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됐다.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인 '성난 사람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스티븐 연은 서울에서 태어난 후 5살 때 이민을 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자랐으며 '좀비'를 다룬 넷플릭스의 인기드라마 '워킹 데드'에서 한국계 미국인 글렌 리를 연기하며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또 지난 2020년에는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서 한국인 이민자 가정의 가장 제이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동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티븐 연은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두고 '블랙 버드'의 태런 애저턴, '다머'의 에반 피터스, '위어드 디 알 얀코빅 스토리'의 대니얼 래드클리프, '조지 앤 태미'의 마이클 섀넌 등과 경쟁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에서 열연 중인 스티븐 영(왼쪽). [넷플릭스 제공] 

 '성난 사람들'에 출연한 또 다른 한국계 배우 조지프 리와 영 마지노도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는 이번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과 작가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또 스티븐 연의 상대역을 연기한 앨리 웡도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8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리며, 폭스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당시 황동혁 감독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을, 이정재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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