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 9‘과 ’주진우 라이브‘, MBC ‘뉴스데스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등 6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7월 둘째 주 모니터 결과 총 54건 적발(지난 주 57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7월 둘째 주(7.10-7.16) 모니터링 결과 모두 54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9건, YTN 4건, 연합뉴스TV 1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6 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6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KBS 더 라이브]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보수·우파 패널의 발언만 끊고 언성 높이고...]

7월 12일 /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 / 편파 진행(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KBS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우파 패널의 발언을 도중에 끊고 편파적으로 진행하다가, 이에 항의하는 패널과 고성을 주고받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짐

2TV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정치권 공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처음 원안에서 민주당 안이 중간에 강하에 IC 하나를 만들자, 그래서 L자처럼 휘어지도록 만들자, 이거예요”라고 말하자, 진행자 최욱은 “그렇지 않다는 진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며 바로 전 변호사의 발언에 끼어듬.

그러자 전 변호사는 “잠깐만요 나도 얘기 좀 합시다. 어떻게 진행자가 한쪽 편을 들 수가 있어요?”라고 하고, 이에 진행자 최욱은 목소리를 높이며 “편이 아니라 사실관계는 정확하게 해야 하니까요”라며 맞섬. 전 변호사가 다시 “여기에 1안 2안 민주당안 다 나와 있어요”라고 하자, 최욱 진행자는 “그건 조선일보에서 처음 나온 얘기에요 그 부분은, 저희들이 바로 잡을 게 있으니까요“, “L자 부분에 대해서 아니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반박했음.

이에 전 변호사는 “조선일보 보도를 얘기하면 안 된다는 얘기냐?”며 “사회자가 이렇게 편파적으로 진행을 하면 이런 프로그램에 어떻게 내가 앉아 있어요?”라며 화를 내듯 언성을 높였음.

이날 최욱 진행자는 보수·우파 패널이 답변을 시작하자마자 불쑥 끼어들어 ‘조선일보가 처음 보도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식으로 패널을 몰아붙이는 야당 편향적 편파 진행을 했고, 더욱이 공영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라면 패널이 설령 불만을 표시했더라도 덩달아 버럭 화를 내듯 목소리를 높여서는 안 되며, 이는 진행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품위마저 지키지 못한 사례임.

2. [KBS 뉴스 9]

[KBS, 분리징수 반대 주장만 연일 쏟아내...방송심의규정 대놓고 무시]

7월 11~12일 / 수신료 분리징수 / 비중 불균형, 방송 사유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는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자, KBS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무려 5개의 리포트로 자사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쏟아냄.

KBS는 11일 ▲[‘권고’ 한 달 만에…수신료 분리징수 통과] 리포트를 시작으로 ▲[“분리징수는 위헌”..내일 헌법 소원], ▲[“준비에만 석 달”..혼란 불가피] 등 3개의 리포트를 방송한데 이어, 12일에도 ▲[분리징수 헌법 소원..“알권리 침해”], ▲[납무 의무 그대로인데..“불편 초래”]까지 2개 리포트를 연이어 방송했음.

KBS는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해 “여러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는 결정에 국민 혼란이 우려되어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정작 기사와 인터뷰에는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들이 주축인 기자협회, PD연합회 등 현업 단체와 민언련 등 좌파 단체들의 분리징수 반대 주장만을 반영했음(민언련 공동대표 채영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장 등).

반면 정부가 왜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기로 결정했고, 여론의 절대 다수가 이를 지지하는 지는 전혀 보도하지 않음. KBS가 메인뉴스를 통해 연일 자사의 일방적 주장만을 쏟아낸 것은 명백한 방송사유화이자 방송심의규정 위반임.

3. [MBC 뉴스데스크]

[‘반핵’ 학자의 발언을 11회 방송하며 ‘태도국’의 일치된 입장으로 왜곡]

7월 10일 / 오염수 방류 관련 태평양도서국 입장 / 출연자 불균형,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태평양도서국가(태도국)의 한 ‘반핵’ 인사가 IAEA 등과 가진 회의에서 한 발언을 10회, MBC와 가진 인터뷰까지 총 11회나 소개하며 마치 태도국의 전체 입장인 것처럼 왜곡함.

<뉴스데스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태평양 도서국(태도국)들이 최근 IAEA 및 일본과 연이어 화상회의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태도국 측이 ‘한국 등 주변국의 손해’를 여러 차례 지적했는데도 IAEA와 일본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함. 하지만 보도 중 단 1명의 전문가(아르준 마키자니) 발언만 무려 10차례 내보내는 동안 이와 다른 의견의 전문가 발언은 전혀 소개하지 않았음.

이어진 앵커-기자의 대담에서도 “(기자)저희가 해당 회의에 참석한 태도국 측 전문가들과 오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라고 한 뒤, 곧바로 아르준 마키자니 박사가 한국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는 내용을 전함.

이는 해당 화상회의 도중 있었던 태도국 측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는 일절 배제한 채 유독 ‘반핵’ 학자인 아르준 마키자니 박사의 주장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마치 태도국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방송한 사례임.

더욱이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수용하기로 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여러 태도국의 입장은 전혀 소개되지 않았고, 화면 좌측 상단에는 [‘중립성’ 내팽개친 IAEA]라는 자극적인 내용의 자막을 상시 고지함으로써, IAEA 기관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음.

4. [MBC 뉴스데스크]

7월 12일/ 민주당 혁신위 갈등 / 이슈 편향,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 징계 국면이나 지난 5월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 윤리위 징계 등,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 뉴스는 연일 톱 블록으로 비중 있게 다루던 <뉴스데스크>가 최근 민주당내 혁신위를 둘러싼 갈등은 생색내기 보도에 그침.

<뉴스데스크>는 이날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혁신안을)안 받으면 민주당 망한다“며 발언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위의 추진력에 실망하거나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음. 하지만 이 뉴스는 전체 24개 리포트 중 맨 마지막 순서인 로컬 뉴스 시간에 배치함으로써 지역에 있는 시청자들은 이런 뉴스가 있는지도 알 수 없게 함.

민주당 지도부는 이상민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해당 행위'로 규정했고, 이틀 전에는 한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본인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음. 그런데도 민주당의 갈등 상황을 생색내기 수준으로 내보낸 것은 민주당에 불리한 뉴스는 가급적 축소하는 전형적인 편파보도 사례임.

5.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정의당·참여연대 등 좌파 3명에 ‘보수참칭’까지...MBC는 정부·여당 성토장]

7월 10일 /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 출연자 불균형, 편향적 출연자 선정,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정의당과 참여연대 출신 등 좌파 인사 3명에 ‘보수참칭’ 패널까지, 4명 모두가 정부·여당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내용만 방송함.

이날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이슈에 대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정부 여당의 행태를 보면, 김건희 여사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 “정말 군사정권 이래로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보수 측 패널이라는 장성철 소장도 “야당의 의혹 제기는 지극히 당연”, “나중 되면 정말 큰 게이트가 될 것 같아요”라며 맞장구쳤고, 반면 여당에서 제기한 전 양평군수 등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의혹 제기는 “물타기”라며 깎아내렸음.

공정해야 할 진행자 역시 “원희룡 장관은 왜 이렇게 흥분 상태인 거예요?”, “원희룡 장관 왜 이러나”라고 거들면서, 24분 토론 내내 민주당 측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비춰지도록 방송함.

방송 내용의 실질적인 균형은 물론 패널 구성의 기계적 균형 조차 지켜지지 않은 사례임.

6. [KBS 주진우 라이브]

[현재의 남북 관계 분석을 왜 20년 전 통일부 장관에게만 듣나?]

7월 12일 / 북한의 미사일 도발 / 편향적 출연자 선정, 출연자 불균형,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미를 알아본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좌파 인사를 섭외해 북한은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우리 정부를 비판하도록 판을 깔아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은 미국의 정찰기가 영공을 넘어오면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이미 얘기했다”며 이는 “윤 대통령이 아무리 북한을 압박해도, 기죽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옹호했고, 반면 윤 대통령의 ‘선제타격’ 발언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두고는 “사또 떠난 뒤에 나팔 부는 식”, “한 방, 진짜 귀 싸대기를 때려줄 건가? 못 때려요”, “말로 그렇게 허풍을 떠는 건 안보에는 도움이 안 돼요”, “양 치기 소년이라 그럽니까?”, “그런 식으로 하면 종이호랑이밖에 안 돼요”라며 깎아내리듯 비난했음.

공영방송에서 현 정부의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무려 20년 전 좌파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인사만 ‘전문가’라며 출연시켜 일방적 주장을 퍼붓게 한 것은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패널 섭외임.

2023년 7월 18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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