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의 안위를 우려하며 북한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 서부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 대담 행사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볼 때 킹 이병의 고문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안위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과거 북한이 그들이 억류한 이들을 대한 방식에 비춰볼 때 분명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킹 이병에 대한 추가 정보에 대해선 “안타깝게도 공유할 어떤 추가 정보도 없다”며 “우리는 그의 안위를 매우 우려하고 있고, 그의 행방을 알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더 나눌 만한 정보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거듭되는 가운데 북한과의 마지막 소통이 언제냐’는 질문엔 “우리는 소통 채널이 있고 이를 사용했다”며 “우리는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전제 조건 없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됐음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이런 메시지를 수 차례 보냈지만 우리가 받은 응답은 연이은 미사일 발사였다”며 “우리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일본, 한국과의 파트너십, 동맹은 더욱 강해지고 더욱 깊어졌으며, 우리 자신과 동맹, 파트너를 방어하며 북한의 어떠한 침략도 억제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방어태세 노력을 굳건하게 했을 뿐”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대북 역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의 고유한 영향력’을 상기시켰다.

특히 북한을 핵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 비전을 진전시키는 데 있어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 중국 측과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중국이 독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북한으로부터 더 나은 협력을 얻기 위해 그것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중국 측과 공유했다고 블링컨 장관은 말했다.

이어 중국이 그런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중국이 좋아하지 않을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강화 보강하며 3국 모두가 함께 하는 일을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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