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Screen Culture 캡쳐)
디즈니의 '백설공주' 실사화(2024년 3월 개봉 예정) 주인공 역을 맡은 레이첼 지글러(사진=유튜브 Screen Culture 캡쳐)

디즈니가 '흑인 인어공주'에 이어 이번에는 '라틴 백설공주' 실사화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디즈니의 '인어공주' 제작진은 제작 전부터 수많은 우려를 낳았음에도 강행하였고, 이는 결국 국내에서 약 64만명이라는 매우 저조한 관객수를 기록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국내에서의 기록을 두고 '흥행 참패'로 분석하고 있다.

'인어공주’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도 약 5억 6천만 달러(한화 약 7366억 8천만 원)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어공주’의 제작비는 약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284억 원)에 달하고 마케팅 비용까지 합한다면 영화에 투입된 금액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것으로 예상되어 손익분기점은 5억 6천만 달러(한화 약 7366억 8천만 원)로 분석되고 있다.

즉, 수많은 우려를 뒤로한 채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봉한 ‘인어공주’지만 그나마 희망을 걸었던 세계 무대에서도 손익분기점만을 겨우 넘은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과 관객들은 "디즈니가 이번일을 교훈삼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기대했지만, '흑인 백설공주' 실사화 소식이 들려오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백설공주의 원문 제목은 'Snow White'이다. 이는 '백인이 아닌 사람들이 백설공주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 실제로 원문 제목부터가 'Snow White'인데 난데없이 다른 인종이 그 역할을 맡아서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업계 종사자들과 관객들의 비판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인어공주' 실사화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었다. 단순히 흑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이유만으로 논란이 되었던 것이 아니라, 인어공주 원작과는 너무 다른 외모,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영화 줄거리에 대한 혹평, PC 등이 겹쳐지면서 비판적인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백설공주'에 캐스팅된 가수 겸 배우 레이첼 지글러는 자신의 캐스팅 관련 잡음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에 "온라인에서 저를 변호해 주시는 분들의 사랑에 매우 감사하지만, 제 캐스팅 관련 무의미한 담론에 저를 태그하지 마세요.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모든 아이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공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길 바랍니다"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디즈니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았던 할리 베일리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완벽한 공주님"이라고 남겼다.

네티즌 반응(사진=온라인 캡쳐)
네티즌 반응(사진=온라인 캡쳐)
네티즌 반응(사진=온라인 캡쳐)
네티즌 반응(사진=온라인 캡쳐)
네티즌 반응(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네티즌 반응(사진=온라인 캡쳐)

한편, 오는 2024년 3월에 개봉 예정인 '라틴 백설공주'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디즈니 왜 이러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누구나 공주는 될 수 있지만 대중이 원하는 공주는 따로 있다" "대중이 원하는건 어렵지않다. 그냥 원작고증을 지키던가 아니면 이야기를 바꾸던가 새하얀 피부의 백설공주를 우리에게서 앗아가지 말아달라" "애초에 백설공주의 백설은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서 나온 이름인데, 지금 이 캐스팅이 맞는다고 생각하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디즈니의 캐스팅을 지적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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