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하이브에 
잇달아 회원 가입 요청 공문
4대그룹 넘어 
다양한 업종으로 외연 확장 중

지난 6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팬이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작업중인 멤버들의 초상 그라피티 드로잉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이름을 버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방탄소년단(BTS)까지 끌어안는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후신인 한경협 회원으로 합류하기로 한 가운데 전경련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세븐틴 등이 소속된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에도 회원 가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24일 "전경련 측에서 회원 가입 요청이 들어와 현재 내부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협은 최근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에도 회원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대표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에도 러브콜을 보내면서 외연 확대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K팝의 선두주자 하이브,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를 회원으로 끌여들일 경우 전경련의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다는 이미지 탈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진 한경협 회장이 "IT(정보기술)·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밝힌 만큼 다른 주요 IT, 엔터 업체들에도 회원가입을 권유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전경련에 가입 신청서를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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