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각) 제 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각) 제 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9일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에서도 원칙을 갖고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면서 이와 같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취재진에 "대한민국 정부는 북러 정상의 이번 만남이 이뤄지기 몇달 전부터 군사 거래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의 적극 기여의지를 강조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코로나 팬데믹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위축, 식량·에너지 위기가 더해지는 복합적 위기 속에서 국가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글로벌 격차가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등 세 분야로 이뤄져 있다고 밝히고, 분야별로 격차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도 긴축 재정을 실시 중이지만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것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후 위기가 국가 간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인식 하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린 ODA 확대, 녹색 기후 기금에 대한 재정 기여, 무탄소 에너지 활용과 공유 등 구체적 정책을 소개하고, 특히무탄소 에너지의 확산을 위한 주도적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

한편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과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마땅히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 마지막엔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가진 여러 장점을 알리고, 부산엑스포가 세계 시민이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자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이라는 것이 김 차장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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