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진 씨의 '서해일기  : 누가 서해 공무원을 죽였나', 글통의 신간. 2023.09.24(사진=교보문고)
이래진 씨의 '서해일기 : 누가 서해 공무원을 죽였나', 글통의 신간. 2023.09.24(사진=교보문고)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20년 9월21일부터 3일 간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故이대준 씨가 공무 중 서해 앞바다에서 사라져 세상의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故이대준 씨는 3년이 지난 오늘까지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공무 중 서해 바다에서 간신히 표류하던 그는 결국 북한의 조선인민군에 의해 총격을 받은 데에 이어 불태워지면서 지금까지도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랬던 그의 추모 노제는 지난 2022년 9월22일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부두에서 열렸다. 당시 눈물을 흘렸던 그의 형 이래진 씨는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해상사고가 나면 일반 장례식과는 달리 시신이 없는 이런 비극적인 장례식을 치른다"라면서 "동생을 떠나 보내면서, 지난 2년 동안 고통스러웠고 그리고 또 많이 울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당시 공무중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아 생업을 포기하면서 추적한 진실의 단면으로는, 그 당시 문재인 정권의 안보정책관계자들, 고위 공무원들이 어떻게 이 사건을 다루어왔느냐는 것으로 향한다.

지난 1000일 동안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추적했던 그의 이야기는 이제 <서해일기 : 누가 서해 공무원을 죽였나, 글통>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래진 씨는 지난 22일 새벽,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생은 비록 지금 떠나갔지만 어떻게 가야만 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사건이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의 에세이 <서해일기>에는 동생이 사라지고 난 이후 어처구니없게도 국가기관과 정치세력이 어떻게 그를 월북자로 몰아가려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는 점 또한 다루고 있다.

한편, 이래진 씨의 <서해일기, 글통>는 전국 주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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