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강완진, 한국 첫 금메달
근대5종 전웅태 첫 2관왕
차예은도 '금' 획득, 태권도 '품새' 석권
최인정, 펜싱 여자에패 정상 오른 후 은퇴 선언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전웅태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전웅태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대한민국이 2002항저우아시안게임 메달리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4일 '태권도'와 '근대5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쏟아내며 목표인 '종합3위'를 넘어 '종합2위'를 향해 질주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10분 기준 '금4, 은4 동 1'을 획득,  이날 하루에만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개최국 중국보다는 처졌지만 금메달을 1개 밖에 획득하지 못한 일본을 앞질렀다. 

금메달 레이스의 첫 포문은 우리나라의 국기(國技) 태권도가 열었다.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태권도 품새 종목에 출전한 강완진(홍천군청). 

강완진은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부 개인전에서 대만의 마윈중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강완진은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8.000·7.460점을 받아 마윈중(7.880·7.080점)을 눌렀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이 된 품새는 당시에도 우리나라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5년 전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완진은 이번에는 개인전 정상에 서며 2연패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강완진의 특급 발차기. [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강완진의 특급 발차기. [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대한민국 전웅태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대한민국 전웅태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출전한 차예은(경희대)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두손을 모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출전한 차예은(경희대)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두손을 모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를 딴 최인정과 은메달을 딴 송세라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를 딴 최인정과 은메달을 딴 송세라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완진의 낭보 13분 후에는 근대5종 경기장에서 한꺼번에 금메달 2개 소식이 날아왔다.

전웅태는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이지훈, 정진화(이상 LH)와 단체전 1위도 합작해 2관왕의 영예도 안았다.

오후 6시 현재 이번 대회 2관왕은 황위팅(사격), 장밍위(근대5종) 두 중국 선수와 전웅태 3명이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으로, 전웅태는 1508점을 획득, 대표팀 동료 이지훈(LH·1492점)을 앞서며 우승했다.

전웅태는 또 이지훈, 정진화(LH)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4477점을 기록해 중국(4397점)을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전웅태 2관왕 소식 2분 후에는 또다시 태권도 품새 경기장에서 차예은의 금메달 소식이 날아들었다.

차예은은 공인 품새 고려·자유 품새에서 7.860·7.220점을 기록, 일본의 니와 유이코(7.620·6.700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품새 종목에 걸린 2개 금메달이 모두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 돌아갔다.

특히 강완진은 이번 대회 우리나라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누렸다.

태극전사의 금메달 행진은 해가 진 뒤에도 이어졌다.

최인정은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송세라를 연장 접전 끝에 9-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은 이날 금메달을 따낸 뒤 "올해까지만 대표팀 생활을 하고 은퇴하려고 한다"며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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