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등 남자 계영 800m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
지유찬 자유형 50m 21년만의 금메달 쾌거
펜싱 오상욱 구본길 꺾고 사브르 개인전 금 
태권도 장준 남자 58㎏급 금메달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깜짝' 금메달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계영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계영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 자료. [연합뉴스 그래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 자료. [연합뉴스 그래픽]

한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후 이틀 연속 금메달을 5개씩 따내 이틀 만에 금메달 10개를 채우며 '종합2위' 수성에 성공했다. 

특히 수영에서 획득한 금메달 2개는 바야흐로 '마린보이' 박태환으로부터 움트기 시작한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예고하는 성적이어서 값진 수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과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팀을 꾸린 한국 수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오른쪽)과 구본길이 손을 맞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오른쪽)과 구본길이 손을 맞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곽용빈이 조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곽용빈이 조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준이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승리,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준이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승리,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7분01초73은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한 아시아 신기록이다.

이로써 단체전인 계영에서 은메달 4개가 최고 성적이던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계영 금메달의 새 역사를 썼다.

앞서 이번 대회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의 성적 역시 괄목할만한 것이었다.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1초84로 대회 기록(종전 21초94)과 한국 기록(종전 22초16)을 모두 경신하며 1위에 오른 지유찬은 결승에는 21초72로 기록을 더 단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민석(공동 1위)이 이후 2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태권도에서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결승에서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우승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격에서는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이 출전해 1668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총점이 같았지만 10점 정중앙에 적중한 횟수에서 39-29로 앞서 우승했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펜싱에서는 이틀 연속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이 치러져 화제가 됐다.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최인정과 송세라가 만나 최인정이 금메달을 따냈고, 이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오상욱(대전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맞대결해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항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 자료. [연합뉴스 그래픽] 
항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 자료. [연합뉴스 그래픽] 

한국은 개막 이틀째인 25일까지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메달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중국이 금메달 39개로 압도적인 선두에 나섰으며 일본이 금메달 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로 한국의 뒤를 이어 3위다.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13위다. 북한은 이날 유도 여자 70㎏급 문성희와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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