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수 '3선' 거쳐 국회 입성 후도 "오직 현장"  
현실(現實)·현장(現場)·현물(現物)의 '3현 정치'
11월 6일 여주 썬밸리호텔서 북콘서트

[더한스 제공]
[더한스 제공]

"대법원 판결로 저는 무죄가 확정됐지만 회계 책임자의 벌금형으로 국회의원직은 물러나게 됐습니다. 그러나 여주·양평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월 18일 선거 캠프 회계 책임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여주·양평)이 당일 발표한 입장문이다. 

김 전의원은 비록 국회의원 직은 상실했지만 약속대로 자신의 지역구인 여주·양평의 '현장'에 여전히 있다. 

그리고 최근 여주시와 양평군의 발전 비전을 담은 '현장이 답이다'(더한스 간)를 출간했다. 부제로는 '대한민국의 중심 여주·양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가 달렸다.

책의 제1장 '행복도시 양평이 확 달라진다'와 제 2장 '명품도시 여주의 꿈'에는  세미원 국가정원화와 GTX 라인의 신설, 빼어난 지역 명문고 발굴과 스마트팜의 보급 등 여주·양평을 위해 그린 청사진과 포부, 21대 총선으로 중앙정치에 입문한 뒤 이뤄낸 성과들이 담겨 있다. 

이와함께 인력 부족으로 생계수단인 농업을 포기해야 하는 농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기숙사조차 지을 수 없는 규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 등 현장 실태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책에는 정계 입문 전인 양평군수 시절 여주지청장으로 부임해 있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돼 있다. 

물론 이 책에 대해 현재 국민의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의원이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표심잡기'를 위해 내놓은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지난 5월의 대법원 확정 판결도 본인이 유죄 판결을 받지는 않았기 때문에 피선거권은 유지돼서 내년 총선에는 출마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처럼 폄하하기에는 그의 이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그가 말하는 '현장'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실감난다. 

1960년 경기도 양평군 옥천신 신복리 광산 김씨 집성촌에서 태어난 김 전의원은 양평 중·고등학교,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석사학위)을 졸업하는 동안 평생을 고향을 지키며 살아왔다. 

1980년 양평군청 공무원으로 시작해 옥천면·용문면·양서면 면장을 거치는 등 27년 간의 공무원 생활 끝에 무소속으로 양평군수에 출마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의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이후 11년 2개월 간 양평군수를 3선 연임하며 '고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생을 양평의 공직자로 살아온 저자는 2018년 6월 29일,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양평군수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여주시·양평군 후보로 출마하여 과반수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정계 입문 후에도 40년이 넘는 오랜 공직생활로 인해 현장에서 다져진 실무 감각은 중앙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데도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2020년 여의도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위원에 선정되었다. 주요 민생 현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와 대안 제시에 더해, 국가와 국민만을 위한 소신 있는 발언을 해온 결과였다. 

제출한 보도자료 역시 언론으로부터 참신성과 우수성, 전문성 등을 인정받아 국정감사 기간 동안 무려 1000회 이상 언론에 노출되었다. 이는 국회위원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의 책 제목 '현장이 답이다'처럼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애환과 바람 등 지역 현안을 현장에서 온 몸으로 느끼며 살아온 그의 이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이를 일컬어 "현실(現實)을 가슴에 품고, 현장(現場)에 발을 딛고 서서, 현물(現物)을 직접 챙기며 일하는, '삼현(三現)의 정치'다"고 정의했다. 

김 전 의원은 책에서도 "배움의 장은 바로 현장이다. 발로 현장을 뛰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발견해야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혀놓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은 현장을 모르고 입법과 정책만을 외치지만 그러한 정책들은 오히려 지역에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래서 현장이 곧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오는 11월 6일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자신이 쓴 책 '현장이 답이다'를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지역현안, 자신의 인생여정 등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경택 기자 kt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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