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는 발사준비 시간 짧아 
...한미 정보당국 사전 탐지 어려워 
北 "시험결과 대단히 만족"

액체연료 기반으로 붉은 색 화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왼쪽)과 화염이 하얀 색에 가까운,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액체연료 기반으로 붉은 색 화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왼쪽)과 화염이 하얀 색에 가까운,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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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의 킬체인(Kill Chain·선제타격) 무력화를 위한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고체연료 ICBM은 액체연료 ICBM보다 발사준비 시간이 짧아 탐지와 대응이 상당히 어렵다. 은밀성과 기동성이 뛰어나 생존확률이 높아 한미에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존의 화성-17형 등 액체연료를 이용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전 연료 주입 시간이 상당히 필요해 정보당국에 쉽게 포착될 수 있다.  이에따라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으로 무력화한다는 킬 체인(Kill Chain)이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은 화성-18형부터 고체연료 기반의 ICBM 개발에 가속도를 붙여 왔다. 

북한은 지난 7월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에 성공하며 고체 연료 기반 ICBM 개발에도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발사된 화성-18형은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001.2㎞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 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올라섰음을 과시했다. 

통신은 이날 "1계단과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들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며 "이미 확보한 우리식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분야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다시 한번 뚜렷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은 나라 앞에 조성된 엄중하고 불안정한 안전 환경과 적들의 군사적 공모결탁 책동이 더욱 악랄하게 감행될 전망적인 지역의 군사 정세에 대비해 공화국 무력의 전략적인 공격력을 보다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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