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對)인도 수출이 올해 들어 주춤한 상황이다.

29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인도 상대 우리 수출액은 62억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올해 국내 전체 수출증가율인 8.1%의 절반가량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의 인도 수출이 흔들리는 것은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전자기기·부품 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전자기기 수출은 올해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9%나 감소했다.

전기기기 제품 중 통신망 기지국 수출은 올해 7천600만달러로 작년보다 91.1%나 급감했다. 기지국이 포함된 전자기기와 전자제품 분야는 중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기도 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기·전자제품을 앞세워 인도 수입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인도시장 점유율이 10.7%에 불과했던 중국은 최근 1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인도 시장은 개혁 등의 성과에 힘입어 연 7%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 등 주요국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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