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 2023.07.04(사진=IAEA, 편집=조주형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 2023.07.04(사진=IAEA, 편집=조주형 기자)

북한 영변 핵시설단지에 위치한 경수로(LWR)가 시운전되는 등의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2일(현지시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23일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소재의 IAEA 본부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10월 중순 이래로 북한 영변 LWR의 냉각장치에서 대량의 물이 유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면서 "이는 LWR 시운전 때의 징후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그동안 북한 영변 핵시설 내의 경수로 가동 조짐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문제의 경수로에서는 매년 40~100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핵무기의 원료 생산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그간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다면서, 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 IAEA에 신속히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 내 IAEA사찰단이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그간의 모든 현안을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을 검증하는데 있어서 필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지속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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