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활동
외교부 "세계유산 제도 발전에 기여할 것"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선출을 앞두고 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장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선출을 앞두고 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장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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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를 열고 세계유산위 신규 회원국을 선출했다. 

아시아 지역 그룹 내 공석 중 1자리는 한국이 채웠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앞서 한국은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 3차례 위원국으로 활동했다.

외교부는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은 세계유산 제도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외교교섭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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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정부는 선거 교섭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와 같이 기후 변화 대응, 지역 공동체와 유산 간 공존과 같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고려하며 세계유산 제도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위원국 선출을 위해 세계유산협약 당사국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 교섭을 벌여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지지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지런하고 균형 잡힌 팀 플레이어가 되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 외에 카자흐스탄, 베트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케냐, 세네갈, 레바논 등 8개국이 세계유산위에 진출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되며 지역별로 위원국을 분배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집행 등을 수행하는 의사결정기구로서 세계유산목록 등재시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다.

한국이 이번 임기에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세계유산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다. 내년 세계유산위에서 최종 가려진다.

따라서 이번 우리나라의 이번 세계유산위원국 수임이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견제하고 한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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