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파리서 BIE 총회 투표
한국 시간 28일 밤 12시 넘어 결과
'코피투혼'의 윤대통령 필두로  
정·관·재계가 똘똘 뭉쳐 총력전
최종 PT 연사, 반기문 유력
여야도 한 목소리로 유치 기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오늘밤 자정께 결정된다. 

정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엑스포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가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5시) 파리 시내 팔레드콩그레에서 시작된다.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선두 리야드에 부산이 바짝 따라붙은 박빙 구도라는 분석이 현재 판세다. 

그동안 한국은 부산 시민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막판뒤집기를 위해 정·관·재계가 똘똘 뭉쳐 총력전을 펼쳐 왔다.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와 국회, 산업계가 '팀 코리아'를 이뤄 총력전에 나선 끝에 1년6개월 만에 후발주자에서 사우디와 맞서는 양강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부산역광장에서 한 시민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대회를 지켜보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부산역광장에서 한 시민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대회를 지켜보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대회에서 부산시민들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대회에서 부산시민들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응원 문구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응원 문구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2030엑스포 개최지와 관련한 파리 현지에서의 절차는 이르면 오후 1시30분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으로 시작한다. PT는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순으로 20분씩 진행한다. 

정부가 아직 최종 PT 연사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어서 투표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가 운영하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버스가 프랑스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순회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LG가 운영하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버스가 프랑스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순회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이즈 레디' 티셔츠 입은 한덕수 총리와 최태원 회장, 박형준 시장. [국무총리실 제공]
'부산 이즈 레디' 티셔츠 입은 한덕수 총리와 최태원 회장, 박형준 시장. [국무총리실 제공]

182개 회원국 중 최대 180개국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할 경우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인 120표 이상을 얻는 국가가 나오면 개최지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1, 2위 득표를 한 국가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한국으로선 1차 투표를 사우디에 이어 2위로 통과하고 결선에서 이탈리아 지지표와 부동표를 끌어안아야 한다. 

투표 시간은 1차와 2차를 모두 합쳐 10분에서 최대 20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오후 4시 30분, 한국시간으로 29일 0시 30분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찍 엑스포 유치전을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한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분초를 다투며 추격전을 벌여 왔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 제4차 PT에 연사로 직접 나섰으며, 9월에는 아세안·G20·유엔총회 계기에 67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총 150개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살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윤 대통령은 9월 말 귀국해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쏟기도 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에 체류 중인 주요 그룹 인사들도 최종 투표 때까지 함께 뛰며 힘을 보태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남아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을 벌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현지시간) 막바지 유치 활동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현지시간) 막바지 유치 활동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 유치위 출범 이후 지난 16개월여 동안 13개 대기업 CEO와 정부 관계자 등 민관이 기록한 이동 거리는 지구를 495바퀴 도는 거리인 약 2000만㎞라고 한다.

정쟁에 시달려온 여야 정치권도 이날만은 한 목소리로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갖는 절호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지도록 끝까지 부산 개최의 염원을 모아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엑스포는 대한민국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인구구조 변화, 기술 발전 등 글로벌 미래 과제를 주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이 이번에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를 모두 개최한 7번째 나라가 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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