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지난 2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EU 수교 6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개최했다.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지난 2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EU 수교 6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개최했다.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역대 우승자 소프라노 황수미와 바리톤 김태한을 초청해 연주회를 개최했다.

연주회는 브뤼셀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꼽히는 플라제(Flagey)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올해 한국-EU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열렸다고 문화원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3 한-EU 수교 6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개최됐다 

황수미와 김태한은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유럽과 한국의 가곡을 열창했다. 또한 20년 동안 퀸 콩쿠르 성악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세계적 가곡 반주자인 헬무트 도이치 피아니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소프라노 황수미, 바리톤 김태한,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소프라노 황수미, 바리톤 김태한,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이들은 모차르트, 베토벤 풀랑크, 코른골드 등 유럽 클래식 가곡 레퍼토리는 물론 김동환, 신동수, 김동진, 조두남의 가곡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으며, 두 성악가는 앙코르곡으로 에릭 타먼의 봄바람을 듀엣으로 선사했다.

지난 6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남성으로는 처음으로 김태한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성악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됐단 평가다. 이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는 소프라노 홍혜란(2011), 소프라노 황수미(2014), 바리톤 김태한(2023) 등 총 3차례 한국인 연주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현지 유력 일간지인 르 수아르는 같은날 특집 인터뷰 기사에서 "한-EU 수교 기념 공연에 한국과 유럽의 문화를 공유하는 두 성악가를 초청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면서 "황수미와 김태한이 음악으로 한국과 유럽의 우정을 기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지 유력일간지 르 수아르가 연주회를 극찬하기도 했다.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현지 유력일간지 르 수아르가 연주회를 극찬하기도 했다.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2015년부터 매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국인 심사위원과 연주자들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콩쿠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매년 콩쿠르 입상자들의 특별 공연도 협력 개최 중이다.

한편 내년 1월 10일엔 한국과 유럽내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한국 음악가들로 구성된 발트앙상블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협연할 예정이다.

공연이 이뤄진 플라제 공연장.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공연이 이뤄진 플라제 공연장. [사진=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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