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 선정
매각 측 "내년 상반기 거래 종결"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HMM 제공]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HMM 제공]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식품'(1986년 설립)으로 출발한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을 품는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을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인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57.9%(3억9879만156주)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은 최종입찰에 인수 희망가로 6조4000억원 안팎을 써내 동원그룹의 인수가격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는 산하 계열사 중의 하나로 벌크선사인 팬오션이다. 

향후 팬오션이 컨테이너선 중심인 HMM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 하림은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또 재계 순위에도 큰 변동이 발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7조원으로 재계 27위인  하림그룹이 25조8천억원의 HMM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자산 규모 42조8천억원의 기업 집단으로 거듭난다. 

이에따라 CJ그룹(40조7천억원)을 제치고 KT(45조9천억원)에 이은 재계 순위 13위로 14계단 뛰어오르게 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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