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20일 
이웃종교 지도자들 초청, 
2023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교회일치 종교간대화위원장 이용훈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교회일치 종교간대화위원장 이용훈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 연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 연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트리 연등을 밝힌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종교인들의 캐롤 소리가 울려 펴졌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인들은 캐롤 선율에 따라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각 종교 이름을 열창, 강추위속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0일 오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진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웃종교 천주교, 개신교 대표를 초청해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으로 축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대표들도 초청해 종교간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축하 메시지에서 "예수님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이 가르침은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자비의 실천과 같다"며 "위대한 스승들의 빛을 따라 평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점등식 행사에서는 불교·천주교·기독교·원불교 등 종교인들이 함께 '만남중창단'을 꾸려 축하공연을 펼친데 이어 산타복을 입고 등장한 조계사 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을 했다. 

점등식에는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 등이 함께했다. 

이웃종교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이영훈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정용욱 종무실장 등이 참가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축하메시지 전문]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

예수님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은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자비의 실천과 같습니다. 예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진정한 사랑과 자비를 펼치는 이는 나 자신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스승들의 빛을 따라 평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전쟁과 갈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온 세상에 고통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때 더욱 어려운 세상의 약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정신처럼 온 정성을 다해 관용을 베풀고 모든 존재들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예수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며, 우리 모두의 마음에 지혜와 용기의 등을 환하게 밝혀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67(2023)년 12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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