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우승곡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 6월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마린 알솝(의 지휘로 연주하고 있다. [목프로덕션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 6월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마린 알솝(의 지휘로 연주하고 있다. [목프로덕션 제공]

美 뉴욕타임스(NYT)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실황연주를  'NYT 올해 최고의 클래식 음반'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NYT는 21일(현지시간) 올해 발표된 클래식 음반 중 최고의 음반 25선을 발표하면서 지난 6월에 나온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포함했다.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은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곡으로 음반에는 당시 연주 실황이 담겼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경연으로, 북미 최고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다.

올해 19세인 임윤찬은 지난해 6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작 최고 연주상, 청중상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준결선에서 선보인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과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 NYT가 선정한 '초절기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스트가 피아노 연주 기법의 혁신을 위해 만든 연습곡 모음으로 기교 측면에서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65분 동안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신들린 듯 초절기교를 연주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클래식 문외한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임윤찬의 연주를 지켜본 팬들은 "심장이 멎을 듯 할 말을 잃었다", "눈물 줄줄줄 온몸 소름!!!" 등의 댓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당시 출전 제한 연령(만 18∼31세)의 하한인 만 18세이었으며 반 클라이번 콩쿠르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NYT도 당시 임윤찬이 18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그는 이미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경지에 도달했고, 음악적으로 정제됐기 때문에 이 어려운 작품이 편안하게 들린다"고 평가했다.

이어 NYT는 '올해 최고의 음반' 선정 배경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임윤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 목표대로 될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NYT는 지난해에도 임윤찬의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를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했다.

당시 NYT의 클래식 평론가 재커리 울프는 '신들린 연주'로 격찬받은 임윤찬의 연주에 대해 "열정적인 힘과 함께 시적인 표현력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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