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여자축구'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3월, '남자축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지난해 10월 3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 8-0으로 경기를 승리한 후 광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지난해 10월 3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 8-0으로 경기를 승리한 후 광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
오는 2월 24일 평양김일성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인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공표된 AFC 홈페이지. [AFC 홈페이지 캡처] 
오는 2월 24일 평양김일성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인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공표된 AFC 홈페이지. [AFC 홈페이지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평양 김일성경기장으로 잡혀 있어 외국 선수단에 대한 북한의 국경 개방 여부가 국제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가 성사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 선수단에 대한 첫 국경개방이다. 

북한에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린 것은  2019년 10월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전이 마지막이었다.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는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월24일과 28일 각각 평양과 도쿄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일본과 치르도록 일정이 발표돼 있다.

'축구광'으로 소문난 김정은이 지난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딸 김주애와 함께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축구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축구광'으로 소문난 김정은이 지난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딸 김주애와 함께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축구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어서 3월에는 남자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에 참가한다. 예선 B조에 편성된 북한은 일본과 3월21일 일본에서 26일 북한에서 2연전을 벌여야 한다. 

일본 정부는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 국적자 입국 금지 방침에도 스포츠교류에 따른 예외적 상황으로 규정,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시 이번 대회가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데다 특별한 사정 없이 경기를 '보이콧'하면 출전금 등의 징계조치를 받을 수 있어 정상적으로 홈경기를 치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문난 축구광'인만큼 전격적으로 평양에서의 홈경기를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김 위원장은 한때 이탈리아의 인터밀란 팬이었고 최근에는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축구가 '국민스포츠'로 통하는 것도 김 위원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앞서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자축구 2차 예선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가 평양에서 치러질 예정이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별다른 해명 없이 갑자기 '중립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바뀌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스포츠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1월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는 북한이 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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