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북한, 9·19 합의로 파괴한 GP에 병력·중화기 투입…감시소 설치.2023. 11. 27.(사진=연합뉴스TV)
[영상] 북한, 9·19 합의로 파괴한 GP에 병력·중화기 투입…감시소 설치.2023. 11. 27.(사진=연합뉴스TV)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일방적인 전면 파기를 선언함과 동시에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 감시초소(GP)의 복원·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우리 군 당국이 5일 밝혔다.

특히 북한 당국이 GP복원을 시도하면서 방어력 증강 차원의 '콘크리트 초소'를 건설한 것을 우리 군이 확인한 것이다.

GP시설에 대한 콘크리트화가 갖는 의미는 일종의 '거수(拒守) 진지'로 만드는 것으로 북한 당국의 재래전 강화 시도로 볼 수 있는 일종의 지표(index)인 셈이다.

5일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측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파괴한 북한GP에 콘크리트 초소를 건설한 것이 식별됐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하순경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파기를 선언한 직후에 파괴하였던 북한GP에 대한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그당시 우리 군은 북한 조선인민군이 북한GP에 1차적으로 목재로 경계초소를 제작하여 무장 병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러했던 목재형 초소에 이어 콘크리트 초소 건설 행태가 우리 군의 감사자산에 식별된 것이다. 콘크리트화 시도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정부 당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이 있는 비무장지대(DMZ) 내의 남북한 각각의 11개 GP 중 10개가 파괴되었고, 1개 GP에 대해서는 서로 간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DMZ 내 북한군 GP는 160여개에서 150여개로, 우리 군 GP의 경우 78개에서 67개로 줄었다. 비율 단위로 나눈 것이 아니라 단순 GP개수로 합의를 본 것이었기에 감시공백 문제는 우리 군 합의에 있어서 치명적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당시 파괴되었던 북한군의 10개 GP 중 일부 GP에서는, 목재형 초소에 이어 콘크리트 초소가 함께 식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종합하면, GP진지 일대의 콘크리트 초소 건설 행태는 앞으로 파괴된 북한군 GP 운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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