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 치적 과시
여론조사 양자·다자 대결서
트럼프에 각각 6%포인트 뒤져

위스콘신주 방문해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
위스콘신주 방문해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

최근 잇달은 미 대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삼성'을 지지율 회복 '카드'로 들고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표적인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 슈피리어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및 바이드노믹스(바이든 행정부 경제정책) 홍보 행사에서 삼성 등 한국기업의 대미 투자 유치를 주요 경제성과로 내세웠다. 

이날 지지 호소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 나는 한국 지도자에게 말했다. 삼성이라는 회사가 있지 않느냐고. 컴퓨터 반도체를 많이 만드니 미국으로 왔으면 한다고(미국에 투자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들(삼성)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총 500억 달러(약 67조 원)가 여기 미국으로 유입돼 공장들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삼성 등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운 것이다.

그는 이날 또  "그(트럼프)는 좋은 임금의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다. 임금 지출을 줄이고 제품을 수입하면서 미국의 일자리를 부정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경제 성장은 더욱 강건하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는 2020년 대선에서 도전자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이기며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받았던 곳이다.

한편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및 다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6% 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22∼24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3%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0% 대 34%로 6% 포인트로 우세를 보였다. 

또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비롯해 제3후보군을 포함한 가상 다자 대결 조사에서도 트럼프 후보는 36%의 지지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30%)에 역시 6%p 앞섰다. 케네디 후보는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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