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법인CST 및 문화행정연구소의
...'문화거버넌스 총서1'
박광무‧박영대‧양재완‧이원태
정종수‧김향자‧이준화 공동집필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와 이에 뒤이은 글로벌 팬덤단체 아미(Army)의 탄생은 세계인들의 '한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었다. 

이뿐 아니다. 넷플릭스 1위 드라마 '오징어게임', 아카데미상 4관왕의 중인인 영화 '기생충' 그리고 여기에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한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 124억 5000만 달러는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가전(86억 7000만 달러), 전기차(69억 9000만 달러) 수출액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그야말로 '문화예술=산업'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출범 초기 '한류(케이)-콘텐츠의 매력, 전 세계로의 확산'을 국정과제로 내놓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은 여전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문턱을 넘기에 어려워하고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은 정부에서 문화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민관협치, 이른바 '거버넌스' 과정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와 수요자들의 욕구 그리고 정책당국 간에는 그동안 일종의 갭이 존재해 왔다.  

거버넌스는 '과거의 일방적인 정부 주도적 경향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행위자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방식'을 말한다. 

신간 '문화거버넌스의 비전과 희망-문화거버넌스 총서1'(한마당서림 간)는 그같은 '갭'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사법인 CST와 산하 문화행정연구소(ICST)에서 내놓은 첫번째 책이다. 

박영대 행정사법인 CST 공동대표. 
박영대 행정사법인 CST 공동대표. 
양재완 행정사법인 CST 공동대표.  [행정사법인 CST 제공]
양재완 행정사법인 CST 공동대표.  [행정사법인 CST 제공]

지난 2022년 출범한 행정사법인 CST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지낸 박광무 대표행정사 등 문화 체육 관광 문화재 분야의 현장경험과 최고의 연구 이력을 보유한 당대의 고수들 모임이다. 

법인 타이틀인 CST(Culture Sports& Tourism, Heritage)에서 짐작할 수 있듯 주요 고객은 문화예술과 스포츠, 여가, 문화재 분야에 종사하는 개인이나 단체 등이다. 

행정사법인 CST는 출범 당시부터 문화예술 현장과 수요자 그리고 정책 당국이 만나는 접점에서 문화거버넌스의 중개자로서 활약을 펼쳐왔다. 

공동집필에 참여한 박광무 대표 등  '문화 체육 관광 문화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 7인은 오랜 경륜 및 풍부한 상식을 조합하여 당면한 이슈들을 알기 쉬운 문체로 책에 담아냈다. 

특히 조금은 '딱딱한' 책 제목과 달리 연구와 경험이 농익은 글들은 구수하면서도 깊이와 은은함을 더해 잘 갈무리된 김장독의 영양가 높고 맛깔스러운 김치를 연상시킨다.  

또 책 속의 어떤 대목들은 마치 랍비와도 같이 생활 속의 지식함양에 도움을 제공한다. 

책의 목차는 모두 다음과 같은 7개의 주제별로 구성돼 있다. 

PART 1 문화정책 / 행정사법인CST 대표 박광무

1. 어려운 문화행정, 행정사에 물어보자 /2. 거버넌스 시대, 행정서비스 시장 '빅뱅' /3. 이태원 참사, 국가의 무한책임 /4. 게임 산업, 문화콘텐츠 블루오션 /5. 끝나지 아니한 이어령 /6. 문화체육관광 거버넌스 발전 위한 1년 /7. 민관 거버넌스의 비전과 희망 /8. 역사와 제도의 툇마루에 앉아서

PART 2 문화유산 / 행정사법인CST 공동대표 박영대

9. 문화재 행정, 국가도 어렵다 /10. 시진핑 감동한 문화 유산 '생각하는정원' /11. 태권도 무형문화재 지정과 세계유산 등재/ 12. 총독부-중앙청-중앙박물관과 그 후! /13. 한·중·일 문화재 삼국지 /14. 한중일 3국인의 기질에 관한 사적 견해 /15. 사찰의 관람료 면제에 관한 소견 /16. 국립민속박물관, 문화 도약 중요 플랫폼!

PART 3 스포츠 문화 / 행정사법인CST 공동대표 양재완

17. 국립체육박물관 건립 관련 소회 /18. 의견 차이, 싸움말고 씨름으로 해결해야 /19. 스포츠역사 발굴, 통합과 발전 위한 일 /20. 스포츠용어 제대로 알야야 하는 이유 /21. '한국스포츠과학기술포럼' 역할 기대 /22. 스포츠 영웅들 국가보훈 대상으로 보듬을 수 없을까? /23. 용어 어원사전 하나 없는 스포츠 강국? /24. 한국 스포츠산업이 가야할 길

PART 4 일상문화 / ICST 선임연구위원 이원태

25. 예산철 기재부는 전쟁터, 노하우 필수 /26. 10월은 축제의 계절 /27. 글로벌 포텐셜 가진 한국의 'Soul푸드' /28. 명절 세시풍속,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29. 문화콘텐츠와 콘텐츠산업이 선도하는 세상 /30. 농·산·어촌 자치단체 돈 벌고 싶다면… /31. 단오절(端午節) 잊은 한국인들에게... /32. 입추와 말복, 계절의 길목에서

PART 5 역사문화 / ICST 선임연구위원 정종수

33. 침수로 부부의 연 끊긴 '중종' /34. 조선왕의 묘호는 어떻게 붙일까? /35. 12지 순서와 십간십이지의 상징성 /36. 제사, 돌아가면서 지내면 어떨까 /37. 떡은 곧 정情, 의미와 상징성 /38. 풍수로 본 한반도 /39. 풍수로 본 경상 · 전라 · 충청인의 기질 /40. 역장을 쓰면, 역적이 난다?

PART 6 관광문화 / ICST 선임연구위원 김향자

41. 지자체 장소 개발, 전문가 참여필수 /42. 관광대국의 꿈, 이루어지는가? /43. 야간관광, 지역관광 활성화의 답 /44. 품격있는 섬 관광 정책사업을 바라며 /45. 워케이션의 지역 관계인구 유치 전략 /46. 권리·책임 중시, 관광소비자 운동 필요 /47. 로컬시대, 변화시킬 사람-조직 중요 /48. 관광에 대한 단상, 오해와 진실

PART 7 스포츠 안전 / ICST 자문위원 이준화

49. 스포츠대회 배상책임보험 가입 해야 안전 /50. 스포츠활동 지원, 공공 정책이 핵심 /51. 스키장 가기 전에 '안전 수칙' 확인 /52. 안전한 스포츠 운영을 위한 제도 기대 /53. 스포츠권리와 안전 지키는 의무보험 /54. 감염병 대응 체육시설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 /55. 스포츠안전 관리 위한 노력 필요 /56. 스포츠 안전권 확보, '안전 경영 인증'

박광무 대표는 책을 내면서 "행정사법인CST와 문화행정연구소가 문화 분야 종사자와 정부 간에 가교 역할을 하면서 문화거버넌스를 구현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공적인 서비스의 일환으로 CST 소속 전문가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풀어내어 관심 있는 분들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도 지녔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정책지도교수이며 '대한민국 거버넌스 솔루션', '혁명의 유혹', '문화정책의 역사적 변동과 전망' 등의 저서를 펴냈다. 

집필에 함께 참여한 행정사법인CST의 박영대  공동대표는 문화재청 차장 출신으로 주중한국문화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양재완 공동대표는 (사) 문화회 상임이사로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또 공동저자 이원태 씨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출신이고, 정종수 씨는 국립고궁박물관장, 국립춘천박물관장을 역임한 민속학자다.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김향자 씨는 미래소비자행동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이준화 씨는 스포츠안전재단 공제사업부장을 지낸 스포츠 레저분야 전문가다.  265쪽, 1만8000원. 

이경택 기자 kt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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