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 한국인은 696만명
…엔저에 방한 규모의 세 배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개막한 지난 1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랜드 세일은 내달 29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개막한 지난 1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랜드 세일은 내달 29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유커'(단체관광객) 등으로 이뤄진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232만명으로 한 해 외국인 관광객 1103만명의 21.0%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분류했을 때 가장 많은 수치로 중국 관광객(202만명)보다도 30만명 정도 많다.

일본 관광객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2012년 당시 일본 관광객이 352만명으로 31.6%를 차지해 1위였고, 2위 중국 관광객은 284만명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2013년에 433만명으로 일본 관광객(275만명)을 크게 앞선 이후 2020년까지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07만명 중 한국 관광객은 696만명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27.8%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일 양국의 관광객이 상호 1위를 기록한 셈이다. 

이어 대만(420만명), 중국(243만명), 홍콩(211만명), 미국(205만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업계에서는 양국 간 관광 교류가 활발한 것에 대해 양국 정부가 코로나 이후 입국 규제를 대거 풀면서 양국 간 항공 노선이 증편된 것을 꼽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우호적인 흐름으로 바뀐 영향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 데는 엔화 약세가 한몫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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