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균형점으로 가고 있다"
'any additional policy firming' 문구 삭제
금리인하 시점 관심 집중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1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1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날 발표로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이날 발표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 주목을 받았다. 

금리 인하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워 했지만 지난달과는 달리 FOMC 성명에는 예전과 달리 추가인상을 시사하는 'any additional policy firming' 문구가 빠졌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안정적 속도(solid pace)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일자리 증가는 작년 초부터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시점을 2% 물가 목표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임을 또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그러면서도 FOMC는 "위원회는 (연준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위험들이 더 나은 균형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혀 다음 행보는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또 연준도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