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에 이어 10일에도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마체고라 대사는 10일 보도된 러시아 국영 통신사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는 분명히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도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7일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하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연합해상훈련을 구실 삼아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28일, 30일, 이달 3일에 순항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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